【뉴욕=윤석민 특파원】 자오쯔양(趙紫陽·78) 전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맞춰 최근 중국 지도부에 천안문사태 재평가를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趙전총서기가 최근 당중앙위원회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당지도부는 천안문사태 유혈진압이 「비난받아 마땅한 엄청난 정치적 실수」임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천안문사태에 대한 趙전총서기의 이같은 입장은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간간이 제기돼왔으나 이번 요구는 클린턴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공개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천안문사태를 「반혁명 반란」으로 규정해 왔다. 趙전총서기는 89년 천안문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실각한 후 지금까지 9년여 동안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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