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이튿날까진 생존 추정□생존징후 세가지
1.엔진가동 탈출 시도
2.비상안테나 올라와
3.예인중 폭발음 없어
북한 잠수정 발견후 상당기간동안 승무원들이 잠수정 내에 생존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해군의 작전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 예인 및 인양과정에서 나타난 승무원들의 생존징후는 크게 3가지.
우선 22일 오후 7시40분께 최초 발견지점에서 잠수정을 예인할 당시 잠수정은 역추진 엔진을 가동, 탈출하려 했다.
이후 예인과정에서 승무원들이 탈출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으며 23일 침몰잠수정에 대한 정밀외관검사에서도 해치와 비상구가 닫혀있는 등 탈출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생존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근거는 23일 새벽 3시께 잠수정에서 비상안테나가 올라와 있었던 점이다. 예인작전에 투입된 군산함 함장 손효근(孫孝根·40·해사36기) 중령은 『승무원과 북한과의 교신을 막기 위해 22일 밤 11시께 잠수정 타워의 고정안테나를 절단했다』며 『그러나 이튿날 새벽 뭉툭한 형태의 비상안테나가 튀어나온 것을 발견, 다시 절단했다』고 말했다.
비상안테나의 존재여부는 군 지휘부에서 부인하기도 했으나 군산함 요원들중 다수가 『고속고무보트를 탄 특수부대원들이 비상안테나를 손으로 꺾는 것을 보았으며 고정안테나와는 형태가 달랐다』고 분명하게 증언했다.
또 예인도중 폭발음이 없었던 것도 이후 상당시간까지 승무원들이 살아있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즉 정황을 종합하면 잠수정 승무원들은 최소한 발견된 이튿날 아침정도까지는 일부라도 생존해 있었으리라는 것이다.
따라서 잠수정을 해체한 결과 승무원들이 사망한채 발견된다면 승무원의 신병을 조기에 확보하지 못함으로써 유용한 정보원으로 활용할 기회를 놓친 해군 당국은 책임을 면키 어렵다.
한편 일부에서는 여전히 승무원 중 일부의 생존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승무원들이 질식해 죽을 상황이라면 잠수정을 넘겨주지 않기위해 함께 자폭했으리라는 것이다. 이 경우 생존자들은 『고장으로 표류했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동해=최윤필 기자>동해=최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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