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재보선을 20여일 앞두고 여야가 최종 「엔트리」확정에 분주하다. 그러나 일부 전략지역에는 아직도 대표선수를 선정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국민회의
광명을에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 종로엔 노무현(盧武鉉) 부총재를 내세운 국민회의가 수원 팔달 보선의 후보자 공천에 대해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회의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인물은 문병대(文炳大) 삼성전자대표이사 부사장. 여론조사 결과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 고문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문대표이사는 마음을 못 정해 국민회의의 애를 태우고 있다. 문대표이사의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인물은 3명 정도. 허민(許敏) 아주대교수는 막판에 급부상했다. 이달순(李達淳) 수원대교수와 임수복(林秀福) 현 경기지사직대에 대해서도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당선에는 문제가 없는 카드로 나타났다. 이교수와 임경기지사직대는 이고문과 인연이 있어 공천을 받을 경우 이고문을 배려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한나라당
26일 당무회의를 열어 7개 재·보선 지역의 공천자를 확정할 방침이나 서초갑과 종로의 후보선정이 진통을 겪고 있어 여의치 않을 전망. 이철(李哲) 전 의원과 박원홍(朴源弘) 전 시사토론 진행자의 경합으로 압축됐던 서초는 김덕룡(金德龍) 부총재의 지원을 업은 박씨가 앞서가는 형국. 이기택(李基澤) 부총재의 「이철 불가론」도 박씨에겐 플러스 알파로 작용한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박씨를 공천하면 이전의원의 무소속출마 등 반발이 예상돼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서청원(徐淸源) 사무총장은 25일 이 전의원을 만나 종로 출마를 권유했으나 이 전의원은 『그런 무원칙한 공천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종로는 이 전의원외에 대안이 떠오르지 않아 당분간 공천유보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유성식·고태성 기자>유성식·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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