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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열리는 풍성한 만화전/“이제 제 목소리를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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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열리는 풍성한 만화전/“이제 제 목소리를 내자”

입력
1998.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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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야 꼼짝마전」(7월1∼7일 덕원갤러리 민예총)/「언더그라운드 만화 페스티벌」(7월1일∼8월9일 금호미술관)/「만화로 만나는 우리시대의 사람들전」(7월3∼9일 백상기념관)만화가 문화 전면에 나선다. 감히 넘보지 못했던 서울 인사동의 유명 미술관에서 버젓한 전시회를 열며.

7월부터 한꺼번에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공통된 화두는 「만화야, 이제 제 목소리를 내자」.

우리만화발전을 위한 연대모임(회장 김형배·이하 우만련)이 주최하는 「만화야…」는 만화 창작과 표현의 자유가 크게 제한받고 있는 현실을 풍자하는 전시회로 이두호 김형배 박재동 이희재 오세영 주완수 등 만화가 130여명이 참가한다.

본행사인 「표현의 자유전」 외에 「98 기획창작 애니메이션 포럼」(7월1∼5일 민예총)「만화심포지엄」(7월3일 오후3시 민예총)도 열린다. 특히 「…애니메이션 포럼」에는 이용배 전창록 차종규 등 우만련 소속 만화영화감독과 오돌또기 김종학프로덕션 미메시스 등 외부 애니메이션단체들이 「부미와 담이」「아구찜과 빠가사리」등 총 26편의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02)325­6525

「언더그라운드…」는 「히스테리」「화끈」「딱지」등 비상업적 만화잡지를 통해 활약해온 신일섭 오영진 이경석 서범강 등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만화 이벤트. 「잔혹」을 주제로 한 만화전시회를 비롯 애니메이션 상영회, 미술 전시회, 퍼포먼스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금호미술관 큐레이터 신정아씨는 『당국의 시대착오적인 검열로 생겨난 만화에 대한 불신을 바로잡고, 회화 중심으로 일관해온 미술관의 선입견을 탈피하고자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특히 언더 작가들을 널리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02)720­5114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와 한국만화가협회(회장 이두호)가 공동주최하는 「만화로 만나는…」은 김수정 이현세 허영만 고행석 이두호 황미나등 인기 만화가 50여명이 제작한 「우리시대의 인물」300명의 캐릭터전이다. 김대중 대통령 김종필 총리서리 한승헌 감사원장서리, 소설가 조정래씨, 마광수 연세대 교수, 가수 R.e.f 등 각계 인사가 포함됐다.

한국만화가협회 권용훈 사무국장은 『우리사회의 대표적 인물들을 친근하게 묘사함으로써 엄숙주의와 권위주의를 깨고 싶었다』며 『김대통령의 친필사인이 그려진 캐릭터는 전시회 기간중 경매할예정』이라고 말했다. (02)393­6380<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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