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25일 박준병(朴俊炳) 사무총장을 서울 서초갑 보선 후보로 공천했다. 이날 오전 열린 부총재단회의에서 김용환(金龍煥) 수석부총재를 비롯한 대다수 당간부들은 『박총장이 당을 위해 큰 결심을 해달라』며 출마를 권유했다.이에 박총장은 『나는 한번 나서면 목숨을 걸고 싸우지만 더 고민을 해봐야겠다』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 회의내용은 일단 「보안」에 부쳐졌으나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이 이날 오후 『박총장이 출마키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변대변인은 『당의 색깔을 갖고 승리하기 위해 박총장을 내세우기로 했다』며 『4성장군 출신으로 풍부한 의정경험, 안정감, 친화력을 갖고 있는 박총장은 보수성이 강한 서초지역 유권자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만일 한나라당이 서초갑지역에 이철(李哲) 전 의원을 공천한다면 5공핵심인사와 운동권 출신간 「보수개혁」논쟁이 한바탕 일 것같다.
자민련은 그동안 이수성(李壽成) 노재봉(盧在鳳) 전 총리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 송자(宋梓) 명지대총장등의 출마를 타진하다 모두 불발되자 당내 「빅 카드」인 박총장을 내세우기로 결정한 것이다. 며칠전부터 박총장 출마문제가 물밑에서 거론되자 국민회의측도 적극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출신의 박총장은 12·13·14대의원과 민정당·민자당의 사무총장등을 역임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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