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3,000만명… 증가율 개도국 급증 선진국 감소에이즈 바이러스인 HIV 감염률이 선진권에서는 둔화하고 있는데 반해 개발도상국들에서는 교육 및 예방부재로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 에이즈프로그램(UNAIDS)이 28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12차 세계에이즈회의 개막에 앞서 23일 발표한 보고서는 『서유럽의 경우 에이즈 발병이 94년 2만5,000건에서 97년 1만5,000건으로 줄었으나, 남아프리카 지역에서는 97년 한 해에만 70만명의 에이즈 환자가 발생했다』며 에이즈발생의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현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97년말 기준 전세계 HIV감염자수는 3,000만명을 넘어 3,060만명이다. 이중 100만명 이상이 15세 이하 어린이다.에이즈 발견 이래 지금까지 1,170만명이, 지난해에만 230만명이 사망했다. 또 매일 1만6,000명이, 지난해에만도 580만명이 새로 감염됐다.
국가별·권역별로는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감염자수가 2,100만명에 달해 가장 많으며 특히 보츠와나와 짐바브웨는 성인 4명중 1명이 감염자로 조사됐다.
WHO 전염병 감시통제국장 데이비드 헤이맨 박사는 『이 지역 성인 대부분은 그들이 감염된 사실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에이즈를 가족과 어린이들에게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아시아지역의 상황에도 주목하고 특히 동남아 지역의 HIV감염자수는 58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동아시아와 태평양지역의 환자는 42만명으로 추산됐다.<제네바 upi="연합">제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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