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기획의도 비슷공영성 강화를 앞세운 KBS개편의 신설프로그램 일부가 타 방송사 프로그램을 모방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첫 방영한 2TV 「영상기록 병원24시」는 인천방송(iTV)이 개국때부터 방영한 「리얼TV생명전선」, 20일 첫 선을 보인 2TV 「발견 신비의 과학세계」는 SBS 「황수관의 호기심천국」과 구성이 흡사했다.
「발견 신비의 과학세계」는 축구공의 비밀, 다빈치의 새로운 발견등 3개 코너로 꾸며지고 있다. 12개의 오각형이 구(球)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홍익대 미대생들과 함께 실험하고 우리 생활 속에 사용된 오각형구도를 찾아보는 내용은 일상생활에서 과학적 원리를 찾는다는 점에서 「황수관…」과 비슷한 형식과 기획의도를 보여주었다.
「영상기록 병원24시」는 6㎜ 카메라를 들고 병원에서 촌각을 다투는 위기상황을 포착한다는 형식이 일단 「리얼TV생명전선」과 결정적으로 같은데다 내용까지 비슷했다. 20일 첫 회 「지상에서 가장 큰 선물」은 장기기증자로부터 심장 신장 간등을 척출해서 환자에게 이식수술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는데 장기기증자의 출현부터 이식수술과 수술후의 경과까지 48시간을 다룬 「리얼…」의 첫 회 「심장이식, 그 48시간의 기록」과 별로 차이가 없는 내용이었다. 인천방송은 『「리얼…」의 작가 1명을 「영상기록…」팀에 스카우트 해갔으니 프로그램이 비슷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리얼…」의 정해상 PD는 『지역민방에서 땀으로 일군 프로그램을 메이저방송사에서 베끼는 일은 양심의 문제』라며 『일할 의욕을 상실케 하는 처사』라고 말했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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