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가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원료혈장에서 C형간염 의(疑)양성반응이 나타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조사에 나섰다.식약청은 제약회사인 녹십자가 수입한 원료혈장 포장샘플 270개를 대상으로 에이즈, B·C형간염, 매독검사등 안전성검사를 실시한 결과 5개 샘플에서 C형 간염바이러스 의양성반응이 나타나 정밀조사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의양성반응은 양성반응이 의심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녹십자는 문제의 원료혈장을 간기능저하 환자들에게 투여하는 알부민, 면역글로블린 등을 만드는데 사용하기위해 4월 미국 J사로부터 8,335ℓ, 포장단위로는 2만1,000개를 수입했다.
식약청은 이에따라 녹십자에 제조금지를 요청하는 한편 이미 제조공정에 들어간 혈장에 대해서는 안전성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혈액제제 제조시 에이즈 등 바이러스에 의한 치명적인 질병전파의 위험성을 고려, 가급적 자국민의 헌혈로 원료혈장을 확보토록 권유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50%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변형섭 기자>변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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