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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楓嶽의 비경,올 가을 우리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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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楓嶽의 비경,올 가을 우리 눈앞에

입력
1998.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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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올 가을부터 금강산에 갈 수 있는 첫번째 방법으로 꼽히는 것은 유람선 관광. 철로는 끊겼고, 원산공항은 군용비행장이어서 북한이 쉽사리 응할지 미지수이다.현대상선은 늦어도 10월 이전에 3만∼4만톤급 유람선을 띄운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 유람선은 길이 200m 폭20∼30m 규모에 승객 1,000명과 승무원 550명을 태울 수 있는 초대형 선박으로 호텔급 숙박시설은 물론 레스토랑 카페 연회장 등의 시설이 완비돼 있다. 속초나 동해, 부산에서 유람선을 타고 원산항에 입항, 정박하면서 금강산을 둘러보는 4박5일 코스를 구상중이다. 유람선은 5척을 갖추고 성수기에는 매일 출발할 계획. 여러 항구 중에서도 공항을 낀 속초항이 출발지로 가장 유력하다. 유람선의 운항속도는 20노트(시속 37㎞)이므로 속초항에서 원산까지는 3∼4시간이 소요된다.

원산에서 금강산입구인 온정리(현재 북한의 온정구역)까지는 약 108㎞. 평양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 길이다. 도중에는 백사청송(白沙靑松)으로 이름난 원산 송도원해수욕장과 시중호가 있다. 송도원은 울창한 소나무숲이 70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숲속에서는 특산물을 요리해주는 집들이 있다. 송도원 옆에는 보트장 동물원 식물원 등이 자리잡고 시중호에는 관절염치료에 효과가 좋다는 감탕(진흙찜질)과 가물치회가 일품이다.

당장은 어렵지만 남북합의만 된다면 철도길이야말로 쉽게 복원,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 본래 금강산 철도여행은 경원선 철원역에서 금강산행 전철(금강산선)로 갈아타고 장안사역에 내려 들어가는 길과 강원 양양에서 통천까지 열차를 타고가는 길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전쟁을 거치며 경원선은 남과 북으로 총 31㎞, 금강산선은 75.3㎞가 끊긴 상태. 복구·개통되면 장안사역까지 3시간 정도에 갈 수 있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28억원을 투입, 남측 구간 용지매입을 마치고 역사와 전기설계를 완료할 것』이라며 『예정대로 된다면 2년후면 여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항공은 금강산 근처에 금란공항을 건립하는 문제도 타진중이나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비용은 서울을 기준으로 유람선을 이용한 4박5일 일정일 경우 1인당 70만∼100만원선으로 예상하고 있다.<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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