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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끼리도 ‘이지메?’/“수업시간에 동료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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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끼리도 ‘이지메?’/“수업시간에 동료비방”

입력
1998.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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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해직·고발사태로경남 합천군 H여중 여교사 2명이 수년째 학생들을 상대로 사이가 좋지 않은 동료 여교사 2명을 공개적으로 비방하는 등 「교사이지메」를 자행해오다 해직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교사이지메는 지난달 이 학교 K(40·여)교사가 직원회의에서 『J(37·여)교사 등 2명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나와 남자교사간 불륜관계에 대한 헛소문을 퍼뜨려 학교 화장실과 읍사무소 등 시내 곳곳에 이같은 내용이 낙서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학교측은 K교사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전교생 3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구에서 카풀로 출퇴근하는 J씨 등 2명의 여교사가 2∼3년 전부터 수업시간에 K씨 등 2명을 지칭, 남자 교사와의 불륜관계, 주벽 등 사생활을 비난하는 이야기와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해왔다고 응답했다.

3학년 한 학생은 설문지에 『선생님에 대한 나쁜 감정을 모두 말할 수는 없지만 정말 본받을 만한 좋은 선생님을 만나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학생들의 정신적 피해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피해교사들은 학교측에 가해교사들이 학생들 앞에서 공개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묵살당하자 18일 가해교사 2명의 자술서 등을 첨부, 합천경찰서에 교권침해및 명예훼손등 혐의로 고발했다.

재단과 학교측은 사태가 악화하자 이달초 관련 교사 4명의 담임권을 박탈하는 한편 19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교사 2명을 해직했다.<합천=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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