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체제 유지하던 남북 발전모형 한계에 새 통합모델 수립 시급”분단극복의 틀로 민족문학론을 제시하며 대학과 문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문학평론가 백낙청(서울대 교수)씨가 새 비평집 「흔들리는 분단체제」(창작과비평사)를 내놓았다. 94년에 그가 쓴 「분단체제 변혁의 공부길」(창작과 비평사) 이후 쓴 글을 모은 이 책은 최근 위기에 처한 남북한의 모습을 「분단체제론」적 시각에서 해석하고 있다.
그는 『분단체제를 떠받치고 있던 남북한의 체제운영 및 발전모형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 것이 본질적인 위기를 초래했다』며 『남북통일이 분단체제의 급격한 붕괴로 인한 파국은 피하면서 남북민중의 삶을 향상시키는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어 내는 사건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국가연합」같은 복합국가를 통일이후의 국가체제로 설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분단체제를 논의하면서 IMF사태를 예견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IMF사태는 통일운동의 환경도 크게 바꿔놓았다』고 진단한다.<장병욱 기자>장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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