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9월 강원 강릉 안인진리 해안으로 침투했다가 체포된 뒤 전향한 이광수(33)씨가 23일 오후 3시께 합동심문조의 일원으로 동해항 잠수정 예인현장에 나타났다.『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고 감회를 밝힌 이씨는 잠수함 승무원의 익사나 질식사 가능성을 묻는 보도진의 질문에 『자폭했을 것』이라고 서슴없이 단정했다. 그러나 승무원 수에 대해서는 『배가 들어와 봐야 알겠다』고 웃으며 받아넘겼다. 이씨는 또 『이 잠수정은 내가 있던 인민무력부 정찰국소속 22정찰대 잠수정이며 출발지는 함경남도 퇴조항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합심조는 공작선 경험이 많은 이씨가 잠수정내부의 연료잔류량이나 무장정도 등을 근거로 잠수정의 침투목적과 운항경로 등을 조사·분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속초=손석민 기자>속초=손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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