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외화예금 과잉… 리보이하 대출 ‘기현상’은행들이 달러가 넘쳐 리보(LIBOR;런던은행간금리)이하로 돈을 꿔주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국가 전체적으로는 환란(換亂)이래 달러부족상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기업들이 거주자외화예금(키워드 참조)에 비축해놓은 달러가 워낙 많아 금융권에는 「달러의 빈곤속 풍요」상황을 맞고 있다.
23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외환위기 당시 「리보+20%」에도 거래자체가 형성되지 않았던 은행간 외화콜금리는 현재 「리보-0.1∼0.2%」에 이뤄지고 있다. 그나마 이런 저금리에도 국내에선 달러소화가 안돼 일부 은행들은 홍콩등 해외머니마켓에서 브로커들을 통해 리보보다 0.5%포인트까지 낮은 이자율로 달러를 빌려주고 있다.
통상 외화거래는 리보를 기준으로 기간·신용에 따라 일정 가산금리를 더해 이뤄진다. 따라서 최저금리라고 할수 있는 리보보다도 낮은 금리(UNDERLIBOR)로 돈을 꿔주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예를 찾기 힘든 현상이다.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초 15억달러에서 작년말엔 45억달러, 현재는 101억달러에 달하고 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