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共,개펄서 수도의 박물관으로 공수「이브의 발자국」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最古)의 인간 발자국 화석을 남아프리카공화국 란게반 개펄에서 남동쪽으로 80㎞ 떨어진 케이프 타운의 남아프리카박물관으로 공수하는 작업이 23일 시작됐다.
화석 이전계획은 전례가 없던 난공사로 영국의 석물보전학자 키스 테일러와 남아공 지질학자 마이크 반 웨어링겐 등 전문가들의 국제적 협력하에 이루어진다. 헬기로 공수하기에 앞서 전문가들은 고성능 다이아몬드 드릴로 발자국 화석이 찍힌 암석을 쪼갤 계획이다.
이 발자국들을 공동발견한 지질학자와 고고인류학자들은 문화재 파괴자들과 자연적인 풍화작용으로부터 인류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 공수작전에는 미국의 내셔널 지오그래픽지가 부분적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지난해 발견된 이 발자국 화석은 여성의 것으로 추정돼 「이브의 발자국」이란 이름이 붙었는데 11만 7,000년전의 화석으로 추정된다. 인류가 아프리카대륙 남부 또는 남서부에서 발원했다는 과학자들의 추측을 입증할 수 있는 지역에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 왔다.
이 발자국 화석은 그러나 발견 이후 발자국이 찍힌 암석에 낙서가 새겨지고 관광객들이 자신들의 발 모양을 함께 그려넣는 등 수난을 당해왔다.<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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