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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금강산 ‘꿈의 旅路’ 열린다/아! 금강산­현대의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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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금강산 ‘꿈의 旅路’ 열린다/아! 금강산­현대의 계획은

입력
1998.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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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톤급 유람선 운행… 4박5일 70만원線/골프·스키장 등 레저타운 2차과제 추진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가져온 경협보따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금강산개발프로젝트다. 정몽헌(鄭夢憲) 그룹 회장은 23일 기자회견에서 『10월까지 금강산 유람선 운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가을부터 500만 실향민은 물론 일반인들의 금강산 관광 길이 열린다는 얘기다.

정회장이 밝힌 현대그룹의 금강산개발프로젝트는 1, 2차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1차는 북한측과 합의한 유람선 사업. 이를 위해 현대측은 1억2,000만∼1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3만∼4만톤급 유람선 5척을 구입하거나 임대할 방침이다. 관광일정을 4박5일로 할 경우 매일 800∼1,200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어 연간 30만명정도의 실향민과 관광객이 금강산을 구경할 수 있다. 비용은 7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항로는 속초­장전항 노선이 유력하다. 이 경우 대형유람선의 접안을 위해 총석정 인근의 장전항 확충방안이 선결과제다. 현대측은 이 문제를 포함한 세부사항을 현대건설 김윤규(金潤奎) 부사장 등 실무단의 7월 재방북을 통해 협의할 방침이다.

북한당국의 내락을 받은 상태여서 현대측이 실무작업에 드는 시간을 기준으로 10월까지 유람선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정회장의 설명이다.

장기적으로 추진될 2차 사업도 관심거리다. 정명예회장이 당초 구상했던 금강산개발의 골간은 골프장 스키장 카지노 등을 갖춘 외국인 전용 종합레저타운. 현대는 종합설계는 외국기관에, 시공은 국내업체에 맡긴뒤 인력과 자재를 북한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현대는 이번 방북단을 통해 이같은 청사진에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레저타운이 건설될 시점은 아직 확실치 않지만, 그때쯤이면 경원선 복구를 통한 일반인들의 육로방북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금강산 프로젝트이외에도 정명예회장의 방북보따리는 푸짐하다. 현대그룹은 정명예회장의 고향방문이라는 개인적인 숙원을 해결했을 뿐 아니라 김정일(金正日) 당총서기의 면담약속을 얻어냈다.

또 자동차조립사업 고선박해체사업(연산 20만톤) 철근공장건립(연산 7만톤) 제3국건설공동진출 서해안공단사업 및 통신사업 등 5개 분야의 경협에 합의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이밖에도 당국의 허가가 필요한 상당부분의 합의가 더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룹총수의 방북을 통해 현대그룹은 대형프로젝트를 성사시킴과 동시에 남북경협의 선두주자로 올라선 셈이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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