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2,500만평 50년 임차약정/카레이스키·北 벌목공 노동력 활용지난해 대통령 후보에 대한 공개질의광고로 관심을 끌었던 중소모피업체 가우디(사장 배삼준·裵三俊)가 남북공동의 연해주 합작 농업사업에 나선다.
가우디는 22일 서울 방배동 본사에서 러시아 연해주지역의 8,400㏊(2,500만평)를 50년간 임차키로 러시아당국측과 약정서를 체결했다. 가우디는 강제이주 60년을 맞아 연해주로 돌아오는 고려인은 물론 북한 벌목공들의 노동력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우선 200㏊를 북한 벌목공들에게 할당, 가우디측이 제공하는 종자 비료 농약 농기구 등을 이용해 농사를 짓는 북한 자율농장을 시험운영키로 했다. 북한측은 황장엽(黃長燁)당 국제담당비서 재임 당시부터 이 문제를 검토해왔으며 최근 인력송출기관인 여광무역연합총회사를 통해 인력제공에 대한 의향서를 교환했다고 배사장은 밝혔다.
배사장은 『시험재배를 통해 99년까지 예상되는 수확량 콩 5톤(2만달러 상당)은 모두 북한측에 제공하고, 2000년부터 전체 임차면적에서 콩을 재배해 4만2,000여톤(1,344만달러 상당)의 수확량을 국내에 반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사장은 이를 위해 7월중 가우디곡물주식회사를 설립하고, 평당 700원꼴로(1구좌 1,000평 이상) 국민주를 모집해 수익은 주주들에게 분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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