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음식씹기 등 자연치아와 기능비슷/송곳니 등만 부분이식,틀니와 함께 이용도사고나 질병으로 치아를 잃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과거에는 틀니를 옆에 있는 치아에 걸치거나 붙이는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남아 있는 치아와 잇몸에 부담을 주고 음식물을 씹을 때 잇몸이 눌려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단점이다. 발음하기에 불편하고 씹는 기능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자연치아의 기능을 그대로 간직한 인공치아를 턱뼈에 심어주는 임플란트시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컬럼비아대 교수 출신으로 2,000건 이상의 임플란트 시술경험이 있는 「웅덴탈 클리닉」 양 웅박사의 도움말로 IMF시대에 맞는 임플란트 시술법을 알아본다.
임플란트는 많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1개를 심는 가격이 200만원 내외로 비싸 섣불리 시도하기엔 부담이 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치아 상실부위와 개수에 따라 합리적 치료계획을 세우면 틀니를 하는 것보다 더 경제적일 수 있다.
우선 치아가 전부 상실돼 전체틀니를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전체틀니는 자연치아가 모두 있는 경우에 비해 씹는 힘이 25%밖에 되지 않는다. 또 틀니 밑에 음식물이 끼기 쉽고 입천장을 다 덮어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더욱이 턱뼈가 잇몸 속으로 깊이 들어가 있고 폭이 좁은 경우 말할 때 틀니가 잘 빠지거나 헐거운 상태가 되기 쉽다. 이 때는 인공치아 이식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전체를 인공치아로 이식하면 비용이 부담스럽고 해부학적 조건에 따라 이식이 안되는 부분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양쪽 송곳니 부위에 2∼3개씩 인공치아만 심은 뒤 틀니를 활용하면 안정성도 있고 씹는 힘도 커진다. 잇몸의 형태가 둥글게 뼈주위를 싸고 있고 뼈의 폭이 이상적이면 틀니만 이용해도 무방하다.
둘째, 치아가 부분적으로 상실된 경우. 부분틀니를 하면 빠진 치아 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개 씹는 힘이 치아가 다 있는 경우의 절반에 불과하다. 부분틀니를 빼고 끼우는 과정에서 고리가 자연치아를 건드려 손상을 줄 수도 있다. 이 때는 어금니 부분에 1∼2개의 인공치아를 박아 중심을 잡은 뒤 고정형 틀니를 해주면 좋다. 비용은 부분틀니보다 약간 비싸지만 수명이 3∼4배 길어 훨씬 경제적이다. 셋째, 어금니 하나를 상실한 경우. 이 때 고정형 틀니를 끼우려면 양쪽의 건강한 치아를 깎아야 하고 보통 7∼10년 지나면 다시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에 독립적인 인공치아를 심어주는 게 바람직하다.
인공치아를 이식하려면 의치에 비해 세밀한 진단이 요구된다. 턱뼈가 작거나 약한 경우 티타늄으로 만든 인공치근을 심는등 뼈를 보완한 뒤 이식해야 한다. 인공심장 이식자나 혈우병등 특수질환을 앓는 사람은 시술이 곤란하다. 간혹 인공치근 주위에 약간의 염증이나 골흡수등 이상이 생길 수 있으나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장기화하면 치아가 흔들리므로 빼내야 한다. 나중에 뼈가 아물면 다시 시술할 수 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