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부도를 내고 쓰러진 제약회사들이 잇따라 화의개시결정 등을 받아내 재기에 나서고 있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부도를 낸 신풍제약은 이달초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화의개시결정을 받은데 이어 내달 7일의 화의채권 집회일을 앞두고 회사정상화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영진약품은 지난달 서울지법 동부지원으로부터 화의개시결정을 받아 내달 3일 채권자집회를 열 예정이다. 96년까지 매년 20억∼3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영진약품은 화의개시결정이후 공장가동과 영업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미국의 유력 제약회사로부터 기업 인수·합병(M&A) 제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제약의 경우 한국존슨에 살충제 생산라인을 300억원대에 매각해 재기발판을 마련했으며, 건풍제약은 법정관리를 받아오다 신동방그룹에 인수돼 신동방메딕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비상장 제약회사인 청계약품도 법원으로부터 재산보전처분을 받아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최원룡 기자>최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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