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도미노땐 한국기업도 피해 우려【베이징=송대수 특파원】 중국에서 은행이 처음으로 파산됐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중국인민공화국 중국인민은행법」에 따라 국영 하이난(海南)발전은행을 파산조치했다고 22일 공고했다. 이번 파산조치는 하이난 발전은행의 지불준비금 부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난다오(海南島)성에 있는 하이난 발전은행의 파산은 중국 금융개혁의 시발로 보이며 현재의 중국 금융체제에서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중국경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 은행의 업무는 공상(工商)은행에서 접수, 파산청산절차에 따라 처리되는데 개인예금과 외국부채는 보호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에 진출한 한국 상사들은 중국정부가 향후 중국의 금융기관의 외국부채에 대해 구체적인 보호조치의 내용 및 실시기기에 대해 밝히고 있지않아 불안해하고 있다.
이번에 파산된 하이난 발전은행에 이어 한국상사들이 1억2,000만 달러의 채권을 확보하고 있는 이 지역 후이통(匯通)국제투자신탁공사 파산설도 파다하다. 후이통공사는 한라가 4,300만달러, 대우 1,700만달러, 코오롱 2,000만달러, 해태 1,400만달러, 삼성 600만달러등 한국상사채권 1억달러 상당의 철강대금이 받을 기한을 수개월째 넘겼으나 현재까지 결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런민은행은 은행과 별개로 최근 중국농업신용투자발전회사 등 2곳의 금융기관을 폐쇄조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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