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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角 빅딜 인텔·기아 ‘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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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角 빅딜 인텔·기아 ‘새 변수’

입력
1998.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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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LG반도체에 12억弗 규모 지분참여 성사단계/기아­현대,삼성車에 기아 포함 패키지인수 주장미국의 인텔과 기아자동차가 3각 빅딜의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LG는 LG반도체와 인텔과의 10억∼12억달러 외자유치 협상이 막바지 성사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반도체 대신 다른 사업을 대타로 거론하고 있다. 현대도 삼성자동차만으론 규모의 경제를 갖출 수 없다며 기아자동차까지 한데 묶어 인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텔

LG는 반도체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인텔측에 49%이하의 지분을 넘겨주는 대신 10억∼12억달러를 유치하는 협상을 거의 마무리, 내달중 정식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측은 LG반도체가 세계최초로 64메가 다이렉트 램버스 D램 개발에 성공하면서 지분참여에 관심을 가져왔다.

LG측은 여권이 제시한 3각 빅딜(삼성­자동차, 현대­석유화학, LG­반도체)을 수용한다는 입장이지만 인텔측과 협상이 성공할 경우 3각 빅딜구도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룹 관계자는 『합작선인 일본의 히타치가 반도체 빅딜에 반대하고 있고, 반도체산업의 특성상 현재의 위기를 넘기면 「캐시카우」(돈줄)가 될 수 있다』며 『다른 사업을 대타로 내놓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 3각 빅딜이 모범답안이 될 수 없다며 2자간 빅딜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세우고 있다.

■기아자동차

현대는 삼성자동차를 인수해도 전혀 실익이 없다고 강조한다. 현대가 생산하는 EF쏘나타와 삼성의 SM시리즈차종이 겹쳐 수출도 어렵고, 평당 100만원대의 부산 신호공장(연산 26만대)을 인수하는 것은 채산성이 없다는 것이다. 현대는 이런 점을 내세워 삼성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패키지로 인수해야만 규모의 경제(현대 165만대, 기아 100만대 등 총 265만대)를 갖출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과 기아를 묶어 인수할 경우 삼성이 보유중인 기아자동차 지분(10%선)까지 넘겨달라고 요구키로 했다. 현대는 현재 기아자동차의 지분 10% 가량을 갖고 있어 삼성의 지분까지 합치면 20%에 달해 포드(16.9%)를 제치고 최대주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포드가 현대의 기아자동차 인수에 반대하고 있고, 정부도 특정재벌에 기아자동차가 통째로 넘어가는 것에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대의 기아인수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재계는 보고있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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