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 마늘즙 타 마시면 잔병치레 말끔히”개인택시 운전사 지용진(38)씨는 「마늘우유 전도사」로 불린다. 틈만 나면 마늘우유를 만들어 동료 운전사와 이웃에게 권하기 때문이다. 지씨가 마늘우유를 처음 개발한 것은 96년 봄. 그는 평소 「잔병공장」이라는 놀림을 받을 정도로 잦은 설사와 만성피로에 시달렸다. 위장도 좋지 않아 장시간 운전하면 속쓰림 때문에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우연히 서점에서 강정식품으로 알려진 마늘이 위장기능 강화에도 효과가 좋다는 글을 읽었다. 그 날부터 마늘 한쪽을 갈아 즙을 낸 뒤 물에 타 마시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늘이 워낙 자극적이어서 마시기가 쉽지 않았다. 마침 친구들과 술약속이 있을 때면 위장을 보호하기 위해 미리 우유를 마시던 기억이 떠올랐다. 마늘즙을 우유에 넣어 마셨더니 맛이 깔끔하고 위장도 쓰리지 않았다. 지씨는 마늘우유를 복용한지 4개월만에 위장이 튼튼해진 것은 물론 지병인 협심증과 변비도 사라졌다고 말한다. 스태미나가 향상돼 하루 12시간 이상 운전해도 끄떡없단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마늘즙 1㏄(한쪽 정도)에 우유200㏄를 섞는다. 일반 우유는 상온에 하루만 두어도 엉기지만, 마늘우유는 3일이 지나도 엉기거나 상하지 않는다. 마늘냄새를 없애려면 김 1장을 물과 20대1의 비율로 섞어 충분히 끓인 뒤 3㏄정도를 첨가하면 된다. 지씨는 『IMF이후 무기력증에 빠진 국민들이 마늘우유를 마시고 기력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며 『우유소비량이 늘어나 축산농가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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