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 조속집행 표명에 참가국 협조개입 등 협력 화답20일 도쿄(東京)에서 열린 서방선진7개국(G7)등 18개국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연석회의는 「긴급 통화회의」라는 성격에 걸맞게 엔화 안정방안의 기본틀을 구축하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
미일 양국이 주도한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급격한 엔저 흐름을 잡은 양국의 협조개입을 환영하고 앞으로도 엔화 안정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약속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일본에 대한 각국의 집중 공세에 일본측이 조속한 「행동 약속」을 내놓은 점이다. 공동성명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됐듯 각국은 일본의 내수주도 경제회복과 시장 확대를 촉구했으며 일본은 ▲부실채권 처리 등 금융시스템의 조기 안정 ▲세제 개혁 ▲경기부양책의 조속한 집행 등을 약속했다.
이는 엔저와 이에 따른 아시아 위기 재연 우려를 두고 다양했던 책임 논의가 일단 「일본 책임론」으로 귀착됐다는 것을 뜻한다. 일본측은 엔저가 일본의 우유부단한 경제 정책에서 비롯했음을 자인하고 그 해결을 국제적으로 약속한 셈이다.
최대 현안인 금융기관 부실 채권 처리 문제와 관련, 채무기업의 보호를 병행하기 위한 「처리은행」 설립 계획을 이달중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나 2차 추경예산을 편성해서라도 내수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약속은 시장의 눈길을 끌만하다. 애초에 일본 측이 의욕을 보였던 것은 「플라자 합의」나 「루부르 합의」 수준의 명확한 엔저 시정 합의. 그런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관계국간의 합의와 약속이 명백해 져 당분간 엔화 환율은 안정을 되찾게 됐다.
그러나 일본측이 이같은 합의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때 시장의 실망은 더울 클 수 밖에 없다. 약속 이행 여부가 판가름날 7월 중순께 가 엔화 환율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도쿄=황영식 특파원>도쿄=황영식>
◎日 長銀 부실채권 처리위해 다이이치칸교銀과 합병 추진
【도쿄=황영식 특파원】 거액의 부실채권을 안고 있는 일본 장기신용은행(長銀)이 제1주주인 다이이치칸교(第一勸業)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정부가 부실채권의 조속한 처리를 미국측에 확약했기 때문에 일본의 정부 여당은 다이이치칸교은행에 장은을 구제 합병하도록 요청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이이치칸교은행도 장은의 주가 급락이 일본의 금융시스템에 막대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장은의 합병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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