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미장공이 바다에 빠진 학생 2명을 구한뒤 자신은 탈진해 숨졌다.20일 오후5시께 부산 영도구 동삼1동 함짓골공원앞 바닷가에서 김갑용(金甲龍·33·미장공·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541)씨가 조소연(15·중2)양 등 초·중학생 4명이 갑자기 밀어닥친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대는 것을 보고 친구 정재현(鄭在玄·33)씨와 함께 바다에 뛰어들었다.
옷을 입은채 바다에 뛰어들었던 김씨는 30여m 떨어진 깊은 바다로 떠밀려간 학생 2명을 방파제로 밀어내 가까스로 구했으나 자신은 탈진,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으나 30분만에 숨졌다. 이사이 친구 정씨는 얕은 곳에 빠진 학생 2명을 건져냈다. 사고 당시 주위에는 어른 50여명이 있었으나 김씨와 정씨만이 구조에 나섰다.
노총각으로 10여년째 건축공사장에서 일해 온 김씨는 부모를 일찍 여의는 바람에 중학교를 졸업한뒤 두동생을 뒷바라지해왔다.<부산=한창만 기자>부산=한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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