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한때 133엔대까지 상승【도쿄=황영식 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부 부장관은 19일 일본 고위관리들과의 연쇄회담에서 엔저 안정과 아시아 경제회복을 위해 미일 양국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서머스 부장관은 20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서방 선진7개국(G7)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 등 18개국 재무차관 회담에 앞서 이날 마쓰나가 히카루(松永光) 대장성장관 등과 만나 엔화 방어를 위한 후속개입 용의를 표명하는 등 양국간 협조 체제를 재확인했다.
엔화는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18개국 재무차관 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달러당 1.91엔이나 크게 오른 134.97엔에 마감됐다. 이날 런던 외환시장에서도 엔이 급등, 오전 11시께 133.85엔까지 치솟았다. 133엔대는 지난 5월15일 이후 처음이다.
서머스 부장관은 마쓰나가 장관에게 엔화 회복을 위해 다음달 12일 실시되는 참의원선거전이라도 부실채권 처리와 법인세 개정 등 개혁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포괄적인 행동계획의 실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마쓰나가 장관은 개혁에 대한 일본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법인세 개정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세제개혁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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