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는 139% 급증/순이익 51% 급감/인건비 69% 급증국가경쟁력 하락을 초래하고 있는 공기업 부실경영은 생산성과 인건비 증가추이에서 극명히 나타났다. 최근 5년간(93∼97년) 101개 공기업 생산성을 분석한 결과, 자본생산성은 35% 하락했고 노동생산성은 45% 증가했다. 이에 반해 인건비는 같은 기간 69% 늘어 1인당 인건비가 2,452만원(93년)에서 4,140만원(97년)으로 뛰었다. 생산성증가가 인건비증가에 못미쳐 이윤을 갉아먹는 악순환이 계속 된 것이다.
이를 민간기업과 비교해보면 노동생산성은 민간기업보다 17.7%포인트 낮고 인건비는 민간기업보다 24.4% 높다. 또 공기업 직원의 평균임금(97년)은 상장기업의 평균 연봉 2,742만원을 1,398만원이나 상회했다. 따라서 공기업에 민간기업과 같은 수준의 경쟁력을 애초부터 기대할 수 없었다.
공기업의 부채도 공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주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5년간 공기업들은 총자본을 231조원에서 522조원으로 늘려 덩치를 키웠으나 이 과정에서 부채증가율은 139%에 달했다. 또 영업이익 증가율(15%)은 매출액 증가율(95%)에 크게 못미쳐 「거품경영」이 지속되고 있음이 증명됐다. 이같은 경영부실로 대부분 알짜배기 독점사업을 영위해온 이들 공기업의 당기 순이익은 93년 1조8,240억원에서 97년 8,950억원으로 51% 감소됐다.
이에따라 감사원은 『수익성은 격감하고 부채증가로 재무구조는 악화하는데도 공기업들은 외형확장에 치중했고 생산성을 초과한 인건비 인상으로 부실경영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경영진단결과를 요약했다.<이영섭 기자>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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