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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그룹 ‘바야 콘 디오스’의 5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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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그룹 ‘바야 콘 디오스’의 5집

입력
1998.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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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보다 끈끈하게 집시보다 청승맞게 샹송처럼 우아하게흑인보다 더 끈끈하게, 집시보다 더 청승맞게, 그럼에도 샹송처럼 우아하게.

미국 흑인음악도, 영국 브릿 팝(Brit pop)도 아니다. 현재 팝의 주류가 아니라고 해서 그들을 외면한다면 실수며, 손해다. 그것이 바로 가능성이자 매력이기 때문이다. 벨기에의 프로젝트 그룹 「바야 콘 디오스」.

그들이 최근 발표한 화제의 5번째 앨범 「The Best of Vaya Con Dios」가 15일 국내 출시됐다(BMG). 지금 본토 벨기에를 중심으로,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국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무려 300개에 달하는 관련 인터넷 사이트도 덩달아 더 바빠졌다.

그들의 음악은 포스트모더니즘의 팝음악적 구현이다. 백인의 흑인 음악, 게르만인의 집시음악, 「해체와 변용」의 정신이다. 모두 16곡이 수록된 이번 베스트 음반은 그 결정판.

「Something’s Got A Hold On Me」는 기왕의 블루스 감성에 흑인 영가단 합창까지 가세, 토박이 유럽가수라는 사실을 잊게 한다. 「Heading For A Fall」은 완전 60년대 흑인 소울이다. 그러나 「Johnny」에서는 백인음악으로 둔갑한다. 집시적 멜로디, 폴카 리듬에 프랑스어 가사다. 「I Don’t Want To Know」 전편에는 센강에 딱 어울릴 법한 아코디온의 우수가 그득하다.

85년 「바야 콘 디오스」를 3인조 프로젝트 그룹 형태로 만들고, 작사 등으로 리더 역할을 해 온 터줏대감은 벨기에 여가수 다니 클라인(Dani Klein·42).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의 음악을 들어왔다. 87년 이래 방송가에 배포돼 온 싱글 앨범이 FM 음악 담당 PD들의 예민한 귀를 번쩍 뜨이게 했던 것. 특히 SBS FM 「김미숙의 좋은 아침입니다」는 전령사 노릇을 톡톡히 해 오고 있다.

Vaya Con Dios란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란 뜻의 라틴어. 대표적 인터넷 사이트는 http://www.tu∼chemnitz.de/∼ankue/VayaConDios.<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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