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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양 ‘콜라독립’ 선언에 코카선 ‘무시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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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양 ‘콜라독립’ 선언에 코카선 ‘무시작전’

입력
1998.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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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大韓) 콜라독립, 만세!」코카콜라와 펩시콜라 등 외국회사가 양분해 온 한국콜라시장에 독립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외국산 골리앗콜라」와 「국산 다윗콜라」의 일대 격전이 그것이다.

「콜라독립운동」에 나선 회사는 범양식품. 지난 25년동안 충청 경북지역에서 코카콜라를 대신해 콜라를 생산·판매해 온 이 회사는 순국산 콜라인 「콜라독립 815」를 내놓으면서 독립을 선언했다. 제품력 자본력에서의 열세를 애국심으로 극복한다는 전략에 따라 「콜라독립 815」라는 자극적 이름을 선택했다.

자매회사인 건영식품 영업망을 활용해 지난달부터 서울 경기지역에 대한 공략에 나섰는데 5월 한달 매출액이 35억원에 달하는 등 독립운동의 위세가 상당하다는 것이 자체평가다. 범양식품 관계자는 『톡쏘는 맛이 강한 코카콜라와 약간 단맛이 나는 펩시콜라의 중간정도 맛을 내는 「콜라독립 815」가 젊은층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라독립 815」에 대한 코카콜라의 작전은 한마디로 무시작전. 일일이 맞대응하다가는 오히려 「콜라독립 815」의 인지도만 높혀 준다는 판단때문에 일체의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때문에 「콜라독립 815」와 「코카콜라」를 조금이라도 비교하는 내용의 모든 외부취재를 거부하고 있다.

다만 자본력으로 한국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장기전략은 고수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탈진상태인 국내 음료업체를 막강한 자금력으로 밀어붙여 완전제압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카콜라는 최근 777명의 코카콜라 월드컵응원단을 프랑스로 보내는 한편 2006년까지 월드컵 공식후원업체로 선정된 여세를 몰아 대한축구협회와 후원계약을 맺는 등 「축구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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