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관할권싸고 양국 전투기 파견 ‘戰雲’/美 유엔대사 중재나서【니코시아·앙카라 외신=종합】 터키와 그리스가 지중해의 키프로스섬에 대한 관할권문제를 놓고 서로 도발적인 외교성명을 주고받고 전투기를 파견하는 등 일촉즉발의 대결을 벌이고 있다.
메수트 일마즈 터키총리는 18일 터키는 전쟁을 원하지는 않지만 그리스간의 전쟁 여부는 그리스계 키프로스의 태도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터키는 이날 F16 전투기 6대를 자국이 관할권을 행사하고 있는 키프로스 북부의 케시트칼레 공군기지로 급파했다. 터키의 전투기 급파는 그리스가 이틀전 전투기들을 그리스계 키프로스 지역에 위치한 새로운 군사기지에 파견된데 따른 보복조치다.
키프로스섬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유는 그리스와 그리스계 키프러스가 최근 러시아제 S300 지대공미사일을 도입하려는 계획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이같은 계획이 추진될 경우 이는 그리스가 키프로스섬에 대한 군사적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도발적의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키프로스는 60년 독립했으나 총인구중 18%인 터키계와 77%인 그리스계로 주민들이 나뉘어져 분쟁이 계속되어왔으며 터키가 74년 침공, 키프로스섬 북부를 장악하고 있다. 터키계 키프로스는 83년 분리독립을 선언, 독립국가를 선언했으나 터키만이 유일하게 이를 인정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이날 양국의 긴장이 고조되자 유엔주재대사로 임명된 리처드 홀부르크를 그리스에 긴급파견, 중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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