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담담” 중하위圈 “부도우려”/현대논평없이 “정부·금융권 뜻이라면…”/삼성‘車 빅딜않으면 여신 중단’에 촉각/LG퇴출4社 생존가능한 형태로 매각/대우“해당社들 이미 그룹내 구조조정 대상”/SK해당기업 임직원들 고용승계 방침18일 퇴출기업 명단이 발표되자 해당그룹들은 구조조정본부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갖는 등 살생부 파장을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삼성 현대 LG 대우 SK 등 5대 그룹은 그룹이미지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하면서 퇴출대상계열사의 채무 및 지급보증 처리방안, 매각 청산 등 사후처리방안마련에 골몰했다. 이와 함께 해당 계열사의 노조가 과격행동을 벌이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고용문제 해법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현대는 현대알루미늄공업 등 4개사가 선정된 것에 대해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룹관계자는 『정부와 금융권이 퇴출시키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며 금감위 발표에 별다른 논평을 하지 않았다.
삼성은 퇴출대상 계열사 임직원들이 그동안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아쉽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시계의 경우 주거래 은행에 100%이상 증자 등 자구계획서를 제출한 상태고, 이천전기도 한일은행에 차입금을 상환했는데도 희생양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금감위가 향후 구조조정 방향을 밝히면서 경쟁력이 없는 업종으로 자동차를 예로 들면서 빅딜(사업맞교환)하지않으면 여신제공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
LG는 4개 퇴출기업들은 적자사업 철수 및 정리 등을 통해 생존가능한 형태로 재정비해 매각하고, 종업원 및 거래선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우는 퇴출계열사들의 경우 37개 계열사를 20개로 줄이기로 한 구조조정 대상이어서 그룹경영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대우는 발표전까지만해도 상장사인 H사와 K사 등이 살생부에 올랐다는 루머가 나돌면서 긴장했었다.
SK도 퇴출대상으로 선정된 3개사가 구조조정 대상업체여서 별다른 충격은 없다며 해당계열사는 자산매각 또는 기존계열사와의 합병 등으로 정리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청산키로 했다. 해당기업 임직원은 정리해고를 하지않고 고용이 승계되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협조융자를 받은 중하위그룹들은 채권금융기관과 제3자 매각협상을 추진중이어서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면서도 매각협상력 약화 및 주가폭락, 거래선의 동요로 곧바로 부도로 이어지지않을 까 크게 우려했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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