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구조조정 속도 적당/위기재발가능성 극히 낮아도즈워스 국제통화기금(IMF) 서울사무소장은 18일 『현재로서는 한국의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밝혔다.
도즈워스 사무소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 『한국은 외환보유고가 360억달러에 이를 뿐 아니라 외채상환 만기를 모두 분산시켰기 때문에 외환관리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당초 예측한 13%의 경제성장률 하락폭보다 더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가까운 장래에 경기가 나아지기는 힘들고 경기저점도 내년중에나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기업의 빅딜(대규모 사업맞교환)에 대해 『빅딜만이 유일한 대안은 아니지만 시장원리에 따라 모두가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하고 『정부는 이를 위해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퇴출기업 선정 등 구조조정문제와 관련해서는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성급한 구조조정보다는 점진적인 구조조정이 옳다고 보며 현재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속도는 적정한 편』이라고 평가하고 『퇴출기업 선정은 불가피하나 구조조정은 모든 기업이 건전한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갖도록 하는 방향으로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금리 문제에 대해서는 『외환위기를 겪는 나라에서는 고금리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한국은 다른 나라와는 달리 빠르게 금리인하에 성공하고 있는 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형우량은행을 갖지 않고는 기업개혁이 어렵다』며 대형은행의 출현 필요성을 시사했다.
개혁에 따른 위험으로는 엔저현상 심화 등 일본경제 침체와 실업사태로 인한 사회불안 등을 들면서 사회적인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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