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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低 막아라”/4國 첫 공동개입/하루 6엔 수직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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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低 막아라”/4國 첫 공동개입/하루 6엔 수직상승

입력
1998.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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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貨 폭등세 급반전/135엔대 까지 시장개입 가능성엔화가 폭등세로 돌아섰다.

17일 런던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37.50엔까지 상승, 지난달 26일 달러당 138엔선이 붕괴된 지 20일만에 가장 높은 환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엔화의 상승폭은 한때 달러당 6엔이 넘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94년이후 가장 높은 것이었다.

■클린턴­하시모토 전화회담

이날 엔화의 상승에 기폭제가 된 것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가 17일 긴급 전화회담을 갖고 엔화 하락 방지를 위해 공동노력키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런던 외환시장 개장전 마감된 도쿄(東京) 외환시장에서는 로렌스 서머즈 미 재무부 부장관이 18일 도쿄를 방문, 마쓰나가 히카루(松永光) 대장상과 회담키로 했다는 소식에 엔화가 전날보다 달러당 3엔이상 올랐었다. 그러나 외환전문가들은 서머즈의 일본방문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 통화당국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클린턴­하시모토의 긴급 전화회담이 이 불투명함을 풀어준 셈이 됐다.

■4개국 중앙은행 공동 시장개입

일본의 지지(時事)통신이 이 소식을 긴급타전할 즈음 런던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일본은행 독일의 분데스방크, 영국의 뱅크 오브 잉글랜드가 공동으로 개입, 달러를 매각하기 시작했다.

4개국 중앙은행이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기는 사상 초유의 일로써 엔저 방지를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 통화당국의 시장개입만으로는 힘들 것이라는 주장을 일축한 것이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 달러를 매각하고 다른 통화를 사들이기는 클린턴 행정부 출범후 처음이다.

■엔화환율 전망

이들 4개국 중앙은행의 시장개입 규모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FRB는 이날 20억달러정도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재무부도 엔화시세가 달러당 142엔에 이르렀을 때부터 FRB가 시장에 개입했다고 인정했다. 딜러들은 FRB가 138.50엔때까지 달러를 매각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보는 엔저의 「마지노 선」이 달러당 140엔을 넘지않는다는 점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외환전문가들은 이번 시장개입이 매우 강도높은 것이었다는 점에서 엔화가치를 확실히 끌어올릴 때까지 시장개입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달러당 135엔대의 회복도 가능하며 최소한 136엔대까지는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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