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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중개무역’ 신경전/대우 수출 1위에 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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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중개무역’ 신경전/대우 수출 1위에 큰 역할

입력
1998.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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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서 “실적 부풀리기” 비난무역업계에 금 중개무역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금 중개무역은 금을 외상으로 수입, 가공하거나 곧바로 수출하는 것으로, 종합상사들은 그동안 최장 6개월간 저리의 외화자금을 이용하는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문제는 금중개무역이 규모가 커지면서 업계 판도를 변화시키는 중요변수로 등장했기 때문. 업계에서는 (주)대우가 4, 5월 수출실적에서 삼성물산과 현대종합상사를 제친 것은 금 중개무역이 상당 몫을 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금 중개무역규모는 「금모으기 운동」이 마무리된 3월이후 급증, 상반기중 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 등은 금 중개무역의 단점을 강조하며 각계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금 중개무역이 환율하락으로 인해 대규모 환차손을 입고 있고 더구나 무역금융을 활용함으로써 중소기업들에게 돌아갈 몫을 뺏고 있다』면서 『단지 수출실적 부풀리기와 외화자금조달이라는 이점때문에 확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맑은 사회만들기 본부측은 16일 금중개무역이 공정거래질서와 경제구조조정에 역행할 소지가 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반면 공격을 받고 있는 대우측은 『30대 그룹은 무역금융을 활용할 수 없어 중소기업몫의 무역금융을 빼앗는다는 주장은 맞지않으며 환차손 문제도 선물기법을 통해 충분히 헷지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대우 관계자는 『골드바(금괴)형태로 수입해 골드플레이트형태로 가공해 수출하는 가공무역의 경우 부대비용은 0.05%수준이고 0.3∼0.4%의 마진을 얻고 있으며, 신용장으로 수입해 현금으로 파는 과정에서 저리의 외화자금을 활용하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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