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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정상 ‘엔貨 안정’ 합의/1弗 137엔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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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정상 ‘엔貨 안정’ 합의/1弗 137엔대 폭등

입력
1998.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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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하시모토 전화/4개국 중앙銀 시장개입/20일 G7재무차관 회담【도쿄=황영식 특파원 뉴욕=윤석민 특파원】 속락 끝에 반등세로 돌아선 일본 엔화가 17일 미국 일본 등 선진 4개국 중앙은행이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데 힘입어 런던,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37엔대로 급등했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 총리는 이날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긴급 전화회담을 갖고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일본은행과 함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데 양국 정상이 합의했다』며 『엔화의 강세를 통한 외환시장의 안정이 미국과 일본에 모두 유익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또 20일 도쿄(東京)에서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차관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혀 이 자리에서 엔화 안정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하시모토 회담이 끝난 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일본은행, 독일의 분데스방크, 영국의 뱅크 오브 잉글랜드 등 4개국 중앙은행은 런던, 뉴욕외환시장에 공동으로 개입, 엔화 방어에 나섰다.<관련기사 3면>

이날 런던외환시장에서 엔화는 한때 전날보다 달러당 6엔이상 오른 137.50엔까지 치솟았으며 뉴욕외환시장에서도 개장직후 엔화는 달러당 137.75엔에 거래됐다.

미국 정부가 다른 나라의 통화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기는 클린턴 행정부 출범후 처음이며 선진 4개국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공동개입한 것도 극히 이례적이다.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도 이날 엔화는 로렌스 서머즈 미 재무부 부장관이 18일 일본을 방문, 마쓰나가 히카루(松永光) 일본 대장성 장관 등과 엔저 문제를 논의키로 함에 따라 엔화 가치가 전날 종장가보다 달러당 3.15엔 오른 141.98∼142.01엔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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