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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내집마련 11년 걸려/97 하반기 사회통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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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내집마련 11년 걸려/97 하반기 사회통계 조사

입력
1998.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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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比 1년10개월 늘어/단독주택 절반 골목주차/5집중 3집 수돗물 먹어결혼후 내집을 마련하는 데 평균 10년11개월이 걸리고, 평균 3.6회를 이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단독주택에 사는 2가구중 1가구는 집앞 골목길을 야간주차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7일 지난해 9월 전국의 3만3,000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97년 하반기 사회통계조사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택◁

결혼후 내집을 마련하는 데 걸린 기간은 10년 11개월로 87년(8년 5개월)과 92년(9년 1개월)에 이어 계속 증가, 서민들의 내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가구주가 대졸이상인 경우가 6년 5개월로 고졸(9년1개월)과 중졸(11년 7개월)보다, 연령별로는 30대가 5년2개월로 40대(8년9개월)와 50대(12년1개월)보다 각각 짧았다.

주택자금 마련은 상속 등 부모의 도움에 의존하는 경우는 36.2%로 5년전(40.5%)보다 낮아졌으나 결혼전에 집을 장만한 경우는 상속 등에의 의존도가 72.9%로 여전히 높았다. 내집을 마련할 때까지 이사다니는 횟수는 3.6회로 5년전의 3.4회보다 늘었다.

이밖에 사람들이 원하는 주택의 평균적인 모습은 방이 3.6개 있는 건평 30.1평의 단독주택(61.4%)이었고, 다음은 아파트(35.2%)였다.

▷교통◁

아파트에 사는 가구는 94.9%가 단지내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으나 단독주택에 사는 가구는 51.6%가 집앞 골목길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주차장을 갖고 있는 가구는 20.8%에 불과했다.

교통문제와 관련, 시단위 주민들은 주차시설 부족(35.3%)과 대중교통 노선 및 운행횟수 부족(27.5%)을, 군단위 지역에서는 대중교통노선 및 운행횟수 부족(54.9%)을 들었다.

▷환경◁

가구당 하루평균 쓰레기 배출량은 3.5ℓ로 나타났다. 쓰레기봉투를 사용하는 가구는 평균 88.3%에 달했으나 군단위 지역에서는 51.5%에 그쳤다.

5가구중 3가구가 수돗물을 먹는 물로 사용하는 있으나 이중 90.7%는 끓여서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수도 시설이 있는 가구에서 생수와 지하수를 먹는 사람은 9.4%와 6.9%로 5년전보다 각각 7.1%포인트, 2.2%포인트 늘었다.

대기오염이 1년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은 70.0%, 수질오염과 소음공해도 각각 64.0%와 60.5%에 달해 전반적으로 체감환경이 나빠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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