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연속 F땐 월급봉투 대신 “퇴사” 핑크봉투기업에도 「빨간 딱지」(레드카드)가 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축구에서 퇴장을 의미하는 레드카드를 인사제도에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사에서 일명 「핑크봉투」로 불리는 레드카드는 실적이 저조한 사람들에게 회사를 그만 나가달라는 무언의 표시로 쓰인다.
이 회사는 회계연도가 끝나는 매년 6월이면 전직원을 대상으로 실적평가를 거쳐 연봉협상에 들어간다. 5.0 만점의 평가제에서 2.5 이하를 받으면 봉급 인상이 안된다. 2.5 이하를 연속해서 두 번 이상 받으면 책상위에 월급명세서 대신 핑크봉투가 놓이게 된다.
이같은 평점제와 핑크봉투는 『IBM의 위기는 인사적체 탓이며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적절한 인력교체뿐』이라고 믿는 빌 게이츠회장의 지론때문에 도입됐다. 실제로 MS는 이러한 평점제도를 적절히 활용해 매년 30% 가까운 인원을 퇴사시키고 새로운 「두뇌」를 보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평점제는 직원들을 긴장시키는 MS만의 독특한 기업문화』라며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국내에서 핑크봉투를 전달받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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