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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패션이 뜬다/벨트 대신 조이고 단추 대신 여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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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패션이 뜬다/벨트 대신 조이고 단추 대신 여미고

입력
1998.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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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장신구 등에도 사용맺혔다가도 쉽게 풀리고 칭칭 옭아맸다가 일시에 탁 트이는 끈은 우리의 정서와 닮은 점이 많다. 그래서인지 저고리의 고름, 바지대님등 끈은 한복을 구성하는 주요 아이템이기도 하다.

양장에서는 쓰임새가 많지 않던 끈이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명 스트링패션. 바지허리나 치마허리를 끈을 사용해 조이거나 재킷 카디건의 앞을 단추 대신 끈을 이용해 여미는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끈의 활용이 부쩍 눈에 띈다. 바지 치마밑단을 끈으로 조여 항아리 형태를 만들거나 탱크탑의 어깨에 금속제 끈을 달기도 한다. 끈을 엮은 스트랩 슈즈, 끈처럼 가늘게 만든 벨트등 끈은 신발과 장신구에서도 폭넓게 쓰인다.

끈은 부분적인 장식으로 쓰여 귀엽고 여성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보통이지만 최근 선보이는 끈은 기능적인 쓰임이 큰 것이 특징. 그래서인지 영캐쥬얼에서 정장류에 이르기까지 가리지 않고 등장한다.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스트링패션에 대해 여성복 브랜드 베스띠벨리의 이금희 디자인실장은 『이런 유행은 올해 불황기 패션으로 활동성 실용성을 강조하는 주된 흐름에 지난 해부터 이어지는 로맨티시즘이 만난 것으로 볼수 있다』고 풀이한다.

대표적인 아이템이 벨트 대신 끈으로 조이고 푸는 끈바지. 허리부분에 주름을 잡고 고무줄대신 끈을 넣어 조여 「몸뻬바지」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바지는 그만큼 편안하다. 바지의 편안함과 스커트의 여성스러움을 동시에 살린 셈이다. 여름에 벨트가 무겁고 땀이 차는 불편을 덜어주기 때문에 소비자의 호응도 크다. 이 바지는 허리가 없거나 마른 체형에 볼륨감을 주는가 하면 아랫배가 나온 체형을 감춰주는 역할도 한다. 『하의가 여유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상의는 몸에 딱 붙는 스타일로 맞추는 것이 좋다. 허리와 엉덩이가 빈약한 체형은 허리라인을 끈으로 두 겹 돌려 묶는 스타일을 고르면 좋다』고 이실장은 조언한다.

재킷의 앞부분을 끈으로 처리한 것도 재미있다. 딱딱한 느낌의 재킷에 단추대신 끈으로 여미게 해 훨씬 여유있는 느낌을 전달한다. 영화 「엠마」의 여주인공 기네스 펠트로가 입고 나온 것과 비슷한 엠파이어원피스의 끈장식도 유행 아이템. 허리보다 위쪽에 절개선을 넣어 탑과 같은형태를 보이는 엠파이어원피스는 최근 목둘레 가슴부위를 끈으로 장식한 형태로 나와 유행을 따르고 있다.<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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