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서울 신촌의 그레이스 백화점과 경영위임관리계약(OMA)을 체결, 8월부터 대리경영에 들어간다.현대와 그레이스백화점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OMA계약을 위한 의향서를 교환했다. 강북에 점포가 없는 현대백화점은 그레이스 대리경영을 통해 강북도심의 최대 상권장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OMA가 체결되면 현대백화점은 그레이스에 현대백화점 상호 및 로고를 제공하고 경영에 필요한 핵심인력을 파견하며 백화점 경영과 관련된 선진경영기법들을 제공하게 된다. 현대는 대신 영업이익의 10%를 수수료로 받는데 계약기간은 10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스는 그러나 현대백화점의 지분참여가 없으므로 경영권유지는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핵심상권인 신촌의 그레이스백화점을 대리경영하게 됨에 따라 백화점업계 구도가 롯데와 현대의 양자구도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대치동 그랜드백화점 본점을 전격 인수, 강남상권장악에 나섰는데, 이번 현대의 그레이스 대리경영은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두 백화점간의 불꽃튀는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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