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紙 보도【브뤼셀=연합】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올들어 사상 최대 규모인 120억 달러를 투자, 경제위기로 헐값이 된 아시아 기업들의 인수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올해 미국 기업들이 아시아 기업 인수에 쏟아부은 돈은 이미 80억달러를 넘어섰고, 2·4분기 들어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이 규모는 지금까지 최대였던 96년(43억 달러)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유럽 기업들도 이에 질세라 40억 달러를 투자, 역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트래블러스 그룹이 일본 3위 증권사인 닛코증권 지분 25%를 10억달러에 사들이는 등 40억 달러를 투자,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한 일본 기업인수에 열중하고 있다.
유럽의 아시아 기업 매입은 영국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한국 외환은행 지분을 2억4,900만달러에 사들였고 영국의 테스코사가 태국의 슈퍼마켓 체인을 3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들 서방 기업들의 주 공략대상은 일본 한국 태국 기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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