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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방문·금강산 개발 논의/北 체류 8일 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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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방문·금강산 개발 논의/北 체류 8일 뭘하나

입력
1998.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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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판문점을 통해 방북한 현대그룹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일정과 계획은 아직 베일에 가려있다. 북한체류 8일동안 누구를 만날지 어디서 머물지 무슨 협의들이 이루어질지 구체적인 일정은 알기 어렵더라도 그동안의 정황들로 미루어볼때 정명예회장의 동선(動線)과 계획은 가닥을 잡을 수 있다.정명예회장은 방북기간동안 평양 원산 금강산 그리고 고향(통천)을 방문한다. 우선 16일 판문점 군사경계선을 넘은후 개성에서 미리 베이징으로 방북한 일행과 합류한뒤 평양에서 3∼4일간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예회장 일행은 평양체류동안 초청단체인 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인 북한 노동당 김용순(金容淳) 대남담당비서를 만날 예정이고 김 비서의 주선여부에 따라 김정일(金正日) 노동당총비서와의 면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 명예회장은 우선 89년 방북당시 합의했던 사항들을 재확인하고 진전가능한 부문에 대한 접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개발계획, 원산조선소 설립, 철도차량사업, 시베리아및 극동지역 남북공동진출방안, 시멘트운반용 화차공동생산 등이 그동안 현대측이 실무진방북을 통해 가닥을 잡아 놓은 현안들이다. 특히 금강산개발의 경우 북한측이 상당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구체적인 진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 명예회장은 경협의 현장이 될 원산과 금강산을 둘러본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방북의 이유였던 고향방문에 나선다. 고령인 정명예회장은 이번 방북에 형제와 자식을 동반했고 소떼몰이라는 방안을 관철할 만큼 고향방문의 비중은 만만치 않았다. 강원도 통천고향마을에서 생존한 일가친척과 재회하고 선친 정봉식(鄭捧植)씨의 묘소가 있는 선산을 둘러볼 예정이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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