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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은 장수식품 호황/스카치캔디·맛동산·바밤바·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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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은 장수식품 호황/스카치캔디·맛동산·바밤바·산도…

입력
1998.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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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평균 10억이상 매출올려/불황속 소비자사랑 더받아극심한 불황이지만 20년이상 장수를 누리는 과자제품들이 있어 국제통화기금(IMF) 극복 상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제과의 「스카치 캔디」 「가나초콜릿」, 해태제과의 「맛동산」 「바밤바」, 크라운제과의 「산도」 「죠리퐁」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제품은 한달 평균 10억∼2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든든한 돈줄이 되고 있다.

롯데제과의 경우 74년 첫선을 보인 「스카치 캔디」의 월매출이 지난해 5월 10억원에서 올 5월에는 15억원으로 50% 늘었다. 다음해 나온 「가나초콜릿」도 5월 15억원어치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7억5,000만원)보다 100% 늘었다.

75년생인 해태제과의 「맛동산」은 5월 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2억원)에 비해 155% 신장률을 보였다. 76년에 탄생한 「바밤바」는 5월에 지난해 동기(1억2,000만원)보다 무려 1,317% 늘어난 17억원어치 팔렸다. 바밤바의 이같은 신장세는 갈아만든 밤에다 꿀을 집어넣어 맛을 새롭게 한 복고풍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분석하고 있다. 크라운제과의 경우 60년에 출시돼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산도」 비스킷이 5월 한달동안 지난해 동기(5억원)보다 140% 증가한 12억원어치 팔렸다. 지난해 5월 18억원의 매출을 보인 「죠리퐁」스낵(72년 출시)도 지난달 매출이 35억원으로 94.4%의 신장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소득이 뚝 떨어지면서 낯설고 값 비싼 신제품보다는 평소 익숙하고 값 싼 제품을 골라 사는 풍조가 생겨 장수제품이 잘 나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과업체들이 올들어 신제품 개발보다는 장수제품 등 기존 주력제품에 치중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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