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大 그룹,강제퇴출 발표전에 빅딜안 내놓을듯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5대그룹 구조조정촉구 발언으로 재계의 빅딜(사업맞교환)이 가시권에 들어 들고 있다.
재계는 김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의례적인 수사(修辭)가 아니고, 5대재벌의 빅딜을 촉구하는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삼성 현대 LG 대우 SK 등 5대그룹은 18일 금융감독위원회의 부실기업 강제퇴출발표이전에 대규모 빅딜방안과 부실계열사를 한데 묶어 발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3대 그룹 빅딜반응
3각 빅딜설의 대상그룹인 삼성 현대 LG 등 3개그룹은 빅딜설을 부인해왔으나 김대통령의 경고발언이 나오자 이날 구조조정본부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갖는 등 빅딜을 불가피한 것으로 수용하는 분위기로 급반전하고 있다. 빅딜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생존을 위해선 필요한 기정사실로 수용하고 있다.
■빅딜방향
3각빅딜이 뼈대가 될 전망이다. 삼성이 자동차를 현대에 넘겨주고, LG로부터 반도체를 인수하는 한편 현대는 석유화학을 LG에 주는 것이 3각빅딜설의 핵심이다. 그러나 이같은 3각빅딜설에 대해 현대와 LG가 강력히 반발해온 상태여서 빅딜메뉴를 새롭게하는 새판짜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경우 LG가 삼성의 가전과 정보통신을 갖는 대신 반도체는 삼성에 준다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삼성의 종합화학은 현대가 갖고, 현대의 반도체는 삼성이 인수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현대가 삼성에 반도체를 넘겨주고, 삼성항공을 넘겨받거나, 삼성이 중공업 조선부문을 현대나 대우에 준다는 설도 나오고있다.
■재계,왜 빅딜을 수용하는가
김대통령의 강력한 채찍질외에 당정의 전방위압력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등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 지난달 중순부터 5대그룹 총수를 비롯한 10대그룹 총수들을 만나 빅딜을 촉구해왔다. 처음엔 총수들이 반대입장을 표명했지만 당정의 집요한 설득에 의해 수용했다는 후문이다.
빅딜이 이루어질 경우 자산및 부채인수인도방식, 고용승계등을 둘러싼 힘겨루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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