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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녹이는 육영사업 열정/건설사 부영 이중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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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녹이는 육영사업 열정/건설사 부영 이중근 회장

입력
1998.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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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상고 기숙사 등 전국곳곳 교사신축 기증건설업계 중견기업인 (주)부영 이중근(李重根·58) 회장이 기업이익을 육영사업에 환원, 귀감이 되고 있다. IMF구제금융이후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육영사업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는 이 회장의 경영철학은 우리 사회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부영은 16일 강원 강릉상고에 14번째로 기숙사를 신축, 기증했다. 83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출발한 부영은 90년 자본금을 50억원으로 늘리면서 육영사업 등 사회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91년 순천부영초등학교 교사를 신축, 교육청에 기증한 것을 시발로 전국 곳곳에 해마다 1∼3개의 학교 교사나 기숙사를 신축, 기증해 오고 있다. 92년부터는 전남 화순의 능주중·고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올들어서도 이미 광양여고에 기숙사를 지어 기증했다. 이 회장은 이외에도 89년이후 해마다 1,200여명의 소년소녀가장에게 월 10만원의 생활비도 지원하고 있다.

환경보전에 관심이 많은 이 회장은 (주)부영이 지은 38개 아파트단지마다 캔압축기 음식물발효기를 무상으로 설치해줘 자연보호에 솔선해왔다.

이같은 선행이 알려지면서 이회장은 88년 대통령산업포장, 96년 국민훈장 동백장, 96년 순천시민의 상, 95년 금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했다.

선행을 해 오는 중에도 이 회장은 회사를 건실하게 키워 96년말에는 (주)부영을 국내아파트 건설 실적 2위 업체로 만들었다.

이 회장은 학비가 없어 대학을 중퇴했으나 96년 독학사 시험에 합격한데 이어 지금은 고려대 정보통신대학원에 재학, 배움에의 갈증을 채우고 있다. 『안분지족(安分之足)을 좌우명으로 살아왔다』는 이 회장은 『서민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서민형 임대아파트 건설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강릉=곽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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