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본부’ 주선생면부지인 두 쌍의 부부가 남편은 남편끼리, 아내는 아내끼리 신장을 맞기증키로 해 화제다. 주인공은 설진수(薛鎭洙·45·경남 창녕군 장마면) 박순자(朴順子·39·여)씨 부부와 이의정(李義廷·37·서울 구로구 개봉동) 정근성(鄭根盛·38·여)씨 부부.
이들은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의 주선으로 17일 강동성심병원에서 설씨가 이씨에게 신장을 기증하고 이틀후인 19일 이씨의 부인 정씨가 설씨의 부인 박씨에게 신장을 떼줄 예정이다.
이같은 신장 맞교환은 이의정씨와 혈액형이 달라 자신의 신장을 떼줄 수 없는 처지에 있던 부인 정근성씨가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신장투석중인 남편에게 신장을 제공할 사람을 찾아달라고 요청해 성사됐다. 비슷한 시기 설진수씨도 만성신장질환으로 1년여동안 신장투석치료를 받고 있던 아내 박순자씨에게 신장을 제공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어떤 장기라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장기기증운동본부측은 두 부부를 검사한 결과 이씨와 설씨, 정씨와 박씨가 혈액형이 같아 이식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강동성심병원 11층,12층에 입원해 있는 두 부부는 『한때 실의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제 더이상 바랄 게 없다』며 모두 고마워했다.<유병률 기자>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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