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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주의 여걸/핸슨 ‘一國黨’ 주선거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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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주의 여걸/핸슨 ‘一國黨’ 주선거 돌풍

입력
1998.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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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급출신·경제에는 무지13일 호주 퀸즐랜드주의 주의회 선거에서 23%의 높은 지지율을 얻어 13석의 의석을 확보한 일국당(一國黨) 당수 폴린 핸슨(44)에 대해 말이 많다.

그는 15세에 학교를 중퇴하고 술집 종업원과 나이트클럽 웨이트리스를 전전하다 96년 연방의회에 입성,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러나 핸슨이 현재 호주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치인이 된 것은 이같은 경력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96년 9월 첫 의회연설에서 『호주는 아시아인들에게 점령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민정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이래 아시아계 이민들에 대한 적대적인 발언으로 유명해졌다.

핸슨은 아시아계 이민들에 대해 과격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정작 국가의 중대사안이나 경제문제 등에 대해서는 무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호주를 지상낙원으로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하지만 구체적인 해결 방법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핸슨의 발언이 「백호주의(白濠主義)」의 부활을 상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도는 급상승 중이다.

이에 대해서는 아시아계 이민들에 대한 호주국민들의 반발보다는 오히려 집권여당의 방관적 자세가 핸슨의 지지도 상승을 부추겼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선거 결과 핸슨에 대한 높은 지지도가 드러나자 여당이 백호주의에 대해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어쨌거나 핸슨과 일국당의 부각은 호주의 극우주의가 태동을 우려하는 아시아계 이민들에게는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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