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나토 “코소보관련 공습배제 안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나토 “코소보관련 공습배제 안해”

입력
1998.06.16 00:00
0 0

◎전투기 84대 對신유고 무력시위… 러선 나토 대사소환 반발「결연한 송골매」는 코소보 유혈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 84대의 첨단 전투기가 15일 여명과 함께 독일 영국등 5개국 15개 공군기지에서 알바니아등 코소보 인근 상공으로 발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16개 회원국 중 13개국은 세르비아계의 코소보내 알바니아인에 대한 탄압 중단 시한으로 정한 이날 합동무력시위인 군사작전 암호명 「결연한 송골매」를 단행했다.

이날 새벽부터 정오까지 진행된 작전은 자치문제를 둘러싸고 발생한 코소보 유혈 사태의 강경진압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세르비아계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유고연방대통령에 대한 경고성 무력시위다. 주변국 문제 해결을 위한 NATO의 무력 시위는 처음있는 일이다. 지난주 미국등 회원국의 경제재재조치에 이어 나온 것이다. NATO는 코소보의 사태 해결을 위해 군사공격을 포함한 강경대처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번 작전에서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하비에르 솔라나 NATO 사무총장이 『코소보가 제2의 보스니아가 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할 경우 공습단행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한 데서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이번 작전에는 최첨단 무기가 총출동했다. 이는 앞으로 있을 지도 모를 군사공격의 강도를 짐작케 하는 것으로 평화적 해결을 촉진하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있다. 이번 작전에는 조작이 간편한 F­16, 야간침투 공격장비를 갖춘 F­18, 좁은 지면에서 수직이륙하는 해리어기 등 각종 첨단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기, DC­10 공중급유기 등이 대거 참여했다. 경제제재에도 아랑곳 않고 강경진압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밀로셰비치는 14일 베오그라드 인근에서 미그 29 등 각종 전투기와 다양한 방공 시스템이 동원된 공군 전투비행을 실시해 NATO에 물러설 뜻이 없음을 비쳤다.

그러나 밀로셰비치는 NATO의 군사공격이 파멸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16일에 있을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의 회담에서 NATO의 군사공격을 러시아가 저지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작전직후 NATO무관을 소환해 불편한 심기를 들어낸 옐친은 NATO의 군사적 공격 저지 명분으로 밀로셰비치에게 코소보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양보안을 촉구, 정치적 해결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배국남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