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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씨 한때 피랍/92년 대선자금 지원 주장 오순열씨등 5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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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씨 한때 피랍/92년 대선자금 지원 주장 오순열씨등 5명에

입력
1998.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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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停車 틈타 탈출… 吳씨 어젯밤 인천에서 검거/YS 측근 “선거자금 말도 안돼”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39)씨가 15일 오전9시40분께 서울 종로구 구기동 구기파출소 인근 등산로 입구에서 오순열(吳順烈·54·무직·인천 남구 주안1동)씨 등 50세 안팎의 남자 5명에게 납치됐다가 15분만에 탈출했다.<관련기사 22·23면>

김씨는 범인들에 의해 자신의 쏘나타승용차로 납치됐다가 차가 정지한 틈을 타 탈출했으며, 김씨의 승용차 운전사 연제광(延濟廣·44·서울 동작구 사당동)씨는 범인들이 타고온 쏘나타승용차로 납치됐다 1시간만에 풀려났다.

김씨는 탈출과정에서 목에 멍이 드는 등 부상을 당했다.

범인들중 3명은 김씨 승용차가 구기파출소 인근 삼거리에 들어서자 차를 가로막은뒤 연씨를 끌어내 자신들의 승용차로 끌고 갔으며, 오씨 등 나머지 2명은 김씨 승용차로 김씨를 납치했다.

김씨는 승용차속에서 강하게 저항, 범인들이 구기터널을 막 통과한 은평구 불광동에서 차를 세운 사이 탈출해 차도를 뛰어 건너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 경찰에 신고했다.

주범인 오씨는 이날 오후10시40분께 집부근인 인천 남구 도화동에서 잠복중인 경찰에 검거됐다. 오씨는 경찰에서 『92년 14대 대선당시 집과 가게를 처분해 마련한 2억5,000만원을 김씨에게 전달했으나 대선후에 아무런 혜택을 입지 못해 돈 문제로 김씨와 이야기하려 했을 뿐 납치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날 『오씨가 선거운동 자금을 건넸다는 주장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오씨가 김전대통령과 찍은 사진에 대해 『김전대통령이 야당총재로 있을 때 사진을 찍은 사람이 어디 한둘이냐』고 반문했다.

이 측근은 『김전대통령이 현철씨의 소식을 듣고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무척 우려하는 빛을 보였다』고 전했다.<송원영·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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