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제 등 사용 통증없이 피부斑 제거▷문◁
고3 여학생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수두를 앓았다. 다른 부위는 괜찮은데 가슴의 흉터가 점점 부풀어 올라 병원에 갔더니 켈로이드체질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호르몬주사를 맞았으나 흉터가 양쪽으로 더 퍼졌다(경북 상주시 공성면 독자).
▷답◁
켈로이드란 견고하고 경계가 명확한 고무같은 피부반(斑)이 수개월간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핑크나 적색을 띠며 국소적인 피부손상 후 1년 내에 잘 생긴다. 백인보다는 유색인종에게 흔하다.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나 노인에 비해 10∼30세에서 자주 발생한다.
상염색체 열성 혹은 우성으로 유전된다는 보고가 있다. 부모가 켈로이드체질이면 자식도 이어받을 수 있다. 이 경우 BCG등 예방접종을 받을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능하면 국소적인 손상을 피하는 게 좋다. 전기소작술이나 레이저시술등으로 작은 점을 제거할 때도 켈로이드가 크게 생길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여드름, 화농성 한선염, 포진, 수두를 앓은 후에도 생길 수 있다. 대개는 증상이 없으나 간혹 가려움증, 통증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앞가슴, 어깨, 등, 턱, 귀, 다리등 특정 부위에 잘 생긴다.
치료는 우선 병변내로 스테로이드를 주입한다. 질문자의 경우처럼 흉터가 양쪽으로 더 퍼진 것은 치료의 부작용이 아니라 병변이 계속 진행하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 주입요법이 효과가 없다면 국소도포제인 콘트락듀벡스나 실리콘 젤·크림·패치제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방법은 통증이 없고 간편해 수험생에게 적합하다.
이밖에 레티노이드라는 약제를 해당 부위에 바르거나 냉동요법, 외과적 절제 후 방사선 치료요법, 탄산가스레이저 치료법등이 있다.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되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황규왕 순천향대의대교수·순천향대병원 피부과장>황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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