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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사태 배경/세르비아의 알바니아계 ‘인종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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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사태 배경/세르비아의 알바니아계 ‘인종청소’

입력
1998.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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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고연방의 남부에 위치한 코소보는 면적 1만 887㎢, 인구 200만명 안팎의 소규모 자치주이다. 현재 알바니아인이 전체인구의 3분의 2이상을 차지해 인종·종교갈등에서 비롯된 코소보사태는 알바니아계 주민을 겨냥한 세르비아의 「인종청소」라고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코소보는 16세기까지 세르비아계와 알바니아계, 몬테네그로계 등이 혼재해 살던 지역이었으나 1차세계대전 이후 알바니아계가 대거 이주해 오면서 갈등의 불씨가 싹트기 시작했다. 여기에 세르비아민족은 14세기를 전후해 코소보에서 자신들의 전성기를 꽃피웠음을 강조하며 코소보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정치·사회적 환경과 함께 코소보의 경제적 측면도 문제해결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코소보는 비옥한 농지에다 철 석탄 은 등 광산자원이 풍부하다. 특히 트레프차 아연광산은 유럽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세르비아계는 물론이고 알바니아계도 코소보를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입장인 것이다.

그러나 코소보 사태의 직접적인 발단은 89년 3월 세르비아가 2차대전 이후 계속돼온 코소보공화국의 자치권을 박탈하는 초강경정책을 실시하면서 비롯됐다. 코소보는 세르비아에 맞서 91년 9월 독립을 선언한 뒤 「코소보 해방군(UCK)」을 조직했고 양측의 무력충돌은 이때부터 악순환을 거듭했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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