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환율 안정후도 내릴땐 시늉만지난해 우리 경제를 강타한 환란(換亂) 이후 주요 생활필수품 소비자 가격이 2배 가량 상승했다가 환율이 어느 정도 안정된 이후에도 이처럼 오른 가격이 환원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환란 이전과 올들어 5개월간 주요 생필품 소비자가격을 조사,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밀가루는 지난해 11월에 비해 올 2월 2배로 올랐으며 환율이 안정된 이후인 최근에도 환란 이전에 비해 72%나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2,300원이던 3㎏들이 백설탕도 환란 직후 2배 가량 뛰었다가 최근에는 가격이 내리기는 했으나 여전히 4,182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식용유는 1.8ℓ들이 한병이 3,500원이던 것이 환율상승 이후인 2월에 5,301원으로 폭등했고, 환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최근에도 5,371원으로 오히려 올랐다.
라면과 분유 등 수입 원료 사용 비중이 다소 낮고 수요가 줄어든 생필품은 환란에 따른 가격 인상율이 비교적 낮았으나 환란 이전보다는 높은 가격을 보여 서민 가계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연맹은 환율 폭등 이후 제조업체들이 환율 상승분을 가격에 재빨리 반영했으나 환율이 안정된 이후에는 환율 하락분을 가격에 반영하는데 더디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5월 들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일부 품목은 인하율이 인상율에 비해 미미할 뿐 아니라 판매점간의 경쟁 격화에 따른 것이라고 소비자연맹은 분석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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