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다 휘발유가격까지 올라 주유카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정유업계의 관계자는 『같은 소비를 하더라도 단돈 1원이라도 아낄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IMF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일 것』이라며 『주유카드를 활용하면 누적점수에 따라 마일리지 혜택은 물론 냉장고나 컬러TV까지 탈 수 있기 때문에 신청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업계에서 처음으로 93년 8월 비씨카드 혜택제도를 도입한 SK(주)는 주유금액에 따라 카메라 냉장고 TV등 각종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들어 누적금액으로 총500만원 어치 휘발유를 넣었을 경우 고객들은 134ℓ짜리 미니냉장고를 받을 수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또다른 상품이 「엔크린보너스카드」.
각 주유소들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쿠퐁등을 발급해 소비자들에게 사은품을 제공해왔으나 이 카드에 가입하면 정유사가 직접 컴퓨터로 고객의 주유실적을 관리한다.
보너스카드는 연회비가 없고 누적점수에 따라 교통상해보험이나 엔진오일교환권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개설 1년만에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올들어서도 50만명이 추가로 가입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LG정유, 현대정유 쌍용정유 등 후발업체들도 카드사들과 제휴해 주유금액에 따라 일정금액의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주유소 카드마케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와함께 SK(주) 현대정유 LG정유 등은 운전자들이 직접 주유할 때 ℓ당 10∼20원씩 할인해주는 「셀프주유소」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유사들은 이밖에도 주유소내 차량정비 프랜차이즈를 개설해 냉각수 워셔액 등을 무료로 점검해주거나 택배서비스 골프연습장 농산물 직판장을 설치하는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총동원해 IMF시대 고객유치 작전을 펼치고 있다.<최형철 기자>최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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